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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식 1. 부동산 투자와 시장사회문화 연구보고서 2021. 9. 6. 08:00
“지금까지 우리나라 부동산은 계속 가격이 올랐어요. 부동산을 사서 가만히만 있어도 재산증식이 되는 거죠”
(A-0 부동산 보유 베이비붐 세대, ⑦ 64세 여성)국민은 주거 안정 목적 외에 투자자산으로서 부동산을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여유자금 투자로 부동산 선호가 47.7%였다. 투자대상으로 아파트 선호가 40.0%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이 36.5%였다. 즉 자본은 부동산 투자로, 그 투자는 아파트와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보였다. 한편 국민의 86.9%가 부동산가격 상승이 임금 상승보다 큰 것을 사회문제로 인식하였다. 그리고 부동산시장의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조세 정의를 위한 공시가격 현실화와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부동산 감독기구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다.
1. 부동산 투자에 관한 인식
1) 부동산 투자의 지속
가계 자산 중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2006년 79.6%에서 2020년 76.4%로 조금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통계청, 2006; 2020). 이와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유자금이 있을 때 토지, 주택, 건물 등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이 2020년 47.7%로 2006년 57.4%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1979년 28.6%와 1985년 21.2%보다는 2배 정도 높았다. 1979년과 1985년 조사에서는 개인사업, 사회사업 등 사업에 대한 투자 선호가 40% 수준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 부동산 투자 선호가 1순위로 변하였다. 2020년 조사에서 개인사업에 대한 투자 선호는 1.4%로 1979년 39%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다.
이는 여유자금이 산업 활동에 직접 투자되기보다는 생산 활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부동산 투자로 전환되는 현상을 보여준다(<표3-1> 참조).
2020년 조사를 세대별로 살펴보면(<표 3-2> 참조), 1순위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은 비율은 프리 베이비붐 세대 55.8%, 에코 세대가 39.1%였다. 연령이 낮아질수록 부동산 투자 선호가 감소하는 반면, 주식, 채권, 증권, 예금 등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소득이 높을수록 부동산을 다른 투자처보다 더 선호하였다.(<표 3-2> 참조).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51.2%이고 부동산이 없는 경우는 42.7%였다.
전체 응답자의 78.3%가 토지와 주택 관련 정보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하여 부동산 관련 정보에 대한 관심도는 여유자금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 의향보다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에 관한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프리 베이비붐 세대가 75.7%, 베이비붐 세대가 81.5%,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가 78.6%, 에코 세대가 77.0%였다.
소득에 따른 응답은 소득 하위계층이 70.5%, 중위계층이 80.6%, 상위계층이 89%였다. 부동산을 보유한 계층이이 85.1%, 보유하지 않은 계층이 68.7%였다.
집단심층토의 참여자 대부분이 부동산 거래와 투자에 대체로 관심이 많았지만, 부동 산자산이 없는 베이비붐과 에코 세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자는 ‘과거 대비 부동산 투자의 이점 감소’,‘부동산 구매 자금을 마련할 여력 부족’, ‘과거 투자 실패에 의한 보수적 투자 성향’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를 통해 과거의 경험, 현재 보유 자금 수준 등이 세대나 자산에 따라 달라서 이러한 응답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