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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에 빠진 CEO ‘여주미술관 건립’ 고려제약 박해룡 회장
    카테고리 없음 2021. 8. 11. 18:53

    어릴 적 그림 그리는 데 소질이 있던 소년에서 제약업계 원로가 된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은 회사를 코스닥 상장 등 반석에 올려놓은후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에 뛰어들었습니다.

     

    그의 나이 팔순에 접어들어 100억원의 사재를 들여 여주미술관을 세우며, 인생 2막이 아닌 인생 4막을 열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업계 종합감기약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고려제약의 하벤을 기억합니다. 기업을 경영하며 작품 활동을 병행하기 쉽지 않으셨겠습니다.

    월급 생활 기간은 25년, 경영 활동 기간은 30여 년이었습니다. 사회생활 60년간, ‘화가의 꿈’은 항상 마음속에 품고 있었습니다. 회사를 안정궤도에 올려놓고 15년 동안 화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주로 새벽 시간을 활용하여 작품 활동을 했고, 새벽 4시면 일어나 오전 7시 30분까진 오롯이 그림 그리기에 몰두했습니다. 새벽 시간이야말로 정신이 맑아서 온전히 작품에 전념할 수있는 시간입니다. 30세때부터 예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처녀작으로는 2006년 첫 작품 ‘고라니의 희망’을 그렸습니다.

     


    새벽 시간을 활용해 작품 활동에 매진하셨다니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여주미술관을 개관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고 한 선조의 말이 전적으로 맞습니다. 화가로서 그림 그리기가 어느 정도 되고 나니 미술관을 만들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는 제가 그동안 목표로 하던 사회적 기여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기부를 하는 방법도 있지만,미술관이라는 문화적 유산을 남기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사회 환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주미술관은그 동안 수집해 온 350여 점의 작품과 제가 그린 작품까지 총 700여 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젊고 재능 있는 작가들을 후원하고, 여주미술관이 현대미술의 산실로 거듭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경영과 그림의 공통점은 무엇입니까?

    여러 공통점이 있겠지만, ‘착해야 한다’는 겁니다. 욕심 갖고 그림을 그리면 그림이 제대로 나오질 않아요. 순수한 감각에서순수한 작품이 탄생합니다. 애석하게도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반 고흐를 봐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순수한 작품 활동을 했죠. 바른 정신을 갖고 인성이바르다면 늦더라도 끝내 성취하게 됩니다. 제약업계에서 유한양행의 故유일한 박사를 존경하는데, “기업들이 상대방을 죽이면서 성장해선 안 되고 윈-윈하며 함께 커야한다”라던 말씀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작품 전시 수익금을 불우 어린이 화가들에게 기부하기도 하셨죠. 어린 시절부터 그림 실력이 남다르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부모님이 공을 만들어 파셔서 ‘볼(Ball)집 아이’라고 했어요. 학교 다닐 때 잘 그린 그림은 교실 뒤에 게시하고 그랬는데, 제 그림이 항상 걸렸죠. 서울 경동고 시절 김진명 화백께 사사했지만, 꿈 보다 생계가 먼저였기 때문에 성균관대학교약대로 진학을 하게 됐습니다. 그 뒤로는 제약업계에서 한우물을 팠습니다.

    경영 활동과 개인적 꿈을 양립하기 위한 조언이 있을까요?

    기업가라는 삶과 자기 스스로의 삶이 따로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서 경영과 자기 꿈을 함께 하기 어려울까요? 물론 나이가들어서 깨달을 수도 있겠으나 생산과 창조, 밖과 안, 사회와 개인, 조직과 개체 사이에 조화의 방법을 고민해보시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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