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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을 힘, 고전의 힘사회문화 연구보고서 2021. 7. 15. 18:42
판타레이. 고대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만물은 유전(流轉)한다. 세상 모든 것은 탄생하고 성장하고 소멸한다. 사람도 마찬가지고, 기업도 마찬가지다. 경영자가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환경변화를 읽으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문제는 시장의 위기나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때마다 등장하는 경영이론이 매번 바뀐다는 것이다. 새로운 용어는 쉴새없이 등장했다 사라지고, 유행하는 경영이론에 따라 시스템도 자주 바뀐다. 도대체 무엇을 위한 변화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에너지만 낭비되는 것이다.
고전의 힘이 여기서 작동한다. 새롭게 탄생하는 다양한 이론들은 최근에 나타난 현상들을 분석해서 합당한 대안을 제시한다. 고전은 그 이론들의 근저에 흐르는 사람과 문명의 거대한 맥락을 이야기한다. 상황의 변화와는 무관하게 변치않는, 혹은 상황을 만들어내는 근본을 들여다보는 것이 고전이다. 현대의 수 많은 경영이론이나 기법은 고전을 재해석허가나 현실에 맞게 가공한 경우가 많다.
고전의 이유
최근 CEO들 사이에서 고전이 인기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이라는 화두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독서를 강조하던 경영자들도 고전이라는 분야로 구체적인 방향을 잡고 있다. 이런 경향은 IT로 상징되는 기술의 발전 방향을 파악하고, 고객의 니즈를 읽어내야 경영 위기에 대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의 산물이다. 실제로 포노사피엔스(스마트폰과 항상 함께하고 있는 현 인류), 인공지능, 플랫폼 등으로 상징되는 환경변화는 새로운 지식 습득에 많은 시간을 쏟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앨빈 토플러가 지적했듯이 '무용지식'이 급증하는 시대다. 어제 배웠던 지식이 오늘 쓸모없어진다. 급속한 지식의 고철화를 극복하는 방법은 새로운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한 것이다.
고전은 인간을 말한다. 인간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성향을 지녔으며, 어떤 환경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핀다. 그 과정에서 변치않는 인간의 모습과 본성을 읽어내고 지금 시대에 필요한 깨달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고전은 옛것이지만 언제나 새롭다. 변화의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과 함께 그 변화의 근저에 흐르는 맥락을 읽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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