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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을 통해 통찰력을 읽어내다
    사회문화 연구보고서 2021. 7. 14. 06:54

     

    1. 세상을 보는 예술가의 눈

     

    '세계의 대좌'라는 이탈리아 만조니의 작품이 있다. 작품과 작가 이름을 새긴 플레이트가 거꾸로 서 있다. 보통 사람의 눈에는 무슨 장난질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눈으로 보면 세상을 보는 예술가만의 발랄한 시선을 낚아 챌 수 있다. 플레이트 아래 쪽 지구와 함께 플레이트를 바로 세우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지구 자체가 곧 만조니의 작품이 된다는 말이다. 플레이트를 거꾸로 세우는 단순한 생각 하나가 엄청나게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세상을 보는 예술가의 독특한 눈이 비지니스에도 필요한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2. 예술과 비즈니스의 동행

     

    세계적인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한국에 오면 늘 그를 만나는 사람이 있었다. 故 이건희 회장이다. 이 회장은 백 화백의 한마디 한마디를 예사롭게 듣지 않았다고 한다. 세상을 보는 예술가의 눈이 비지니스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선대 회장으로부터 내려온 삼성의 내밀한 예술감상은 지금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이 회장이 모은 개인 소장 미술품 및 문화재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하는 통 큰 사회적 기부를 통해 예술작품이 던지는 메세지를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니 쾌거가 아닐 수 없다.

     

     

    3. 칸딘스키와 샐러드

    맛은 미각만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음식이 빚어내는 시각의 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음식이 나오면 우선 눈으로 그 맛을 느끼는 게 식도락의 알파와 오메가 아닌가.

     

    영국 옥스퍼드대학 심리학과 스펜스 교수는 칸딘스키의 작품의 이미지와 닮은 샐러드를 만들어 맛에 미치는 시각의 힘을 알아보았다.

     

    실험대상자 60명에게 보여준 샐러드는 모두 세 가지다. 칸딘스키 작품을 모방한 샐러드와 일반 샐러드, 섞지 않고 식재료별로 단순히 배열한 샐러드다. 실험 결과는 예상대로 칸딘스키 작품을 모방한 샐러드가 가장 맛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한 그 맛 차이 정도를 알아보니 두 배 더 비싼 가격이더라도 칸딘스키 작품과 닮은 샐러드를 사먹겠다고 한다.

     

    골목골목마다 차고 넘치는 영세상인 음식점들로 이미 과포하 상태다. 살아남으려면 이 치열한 시장경쟁을 어떻게든 뛰어넘어야 한다. 대기업이든 영세상인이든 칸딘스키의 작품에 착안해 샐러드를 만든 참신한 비지니스 아이디어와 같은 창조적 아이더가 필요할 때다 .

     

    -T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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